미·중 데이터 전쟁의 시작.

미국과 중국의 데이터 전쟁이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내 애플의 iCloud의 서버를 중국으로 옮겼고, 다른 IT 기업들의 서버 역시 중국으로 옮길 것을 명령하자, 미국 정부도 이에 맞서 중국의 화웨이(华为)와 ZTE 등 중국 통신 장비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제한했습니다.

미중 데이터 전쟁사진출처-inance.jrj.com.cn

데이터가 국가와 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고, 경쟁 국가 간 안보 차원에서 상대국으로 민감한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제조, 서비스 분야에서 발생하던 무역 전쟁이 데이터 산업에서도 발생한 것입니다.


상대국 테크 기업 압박하며 치고받아

2월 28일 애플이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서버를 중국으로 옮기는 백기 투항을 했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검열할 수 없거나 미국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를 중단시켰습니다. 

관련링크 : 

[CHINA/중국 IT, 경제, 스타트업] - 중국 시장을 위해 고객 정보를 넘긴 애플

[AHAO LIFE/라이프 인 차이나] - 애플, 중국 고객 iCloud 2018년 2월 28일부터 GCBD로 이전.

미국도 이에 맞서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화웨이(华为)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파트너인 AT&T가 갑자기 출시를 취소했습니다. 미국 CIA(중앙정보국)와 FBI(연방수사국)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국민의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업체의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통신 장비가 정부와 기업, 개인의 데이터를 해킹할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미 육군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중국의 DJI의 드론이 수집된 정보를 중국 정부에 보고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이유로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중국 알리바바 계열사의 앤트 파이낸셜의 미국 금융 스타트업의 인수 또한 승인 거부 했습니다. 


데이터 시대, 새로운 무역 전쟁. 

IT 산업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 주도권 경쟁이기도 합니다. IT 기업은 사용자로부터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산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무형의 데이터가 기업과 국가의 핵심 자산일 되었습니다. 이런 데이터가 상대국으로 유출되는 것은 국가 안보와 경제에 큰 손실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 통신 장비, 드론 등은 사용자뿐 아니라 주변의 환경과 보호 시설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함께 수집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DJI는 기업, 기관용 드론을 이용해 미국의 철도, 공공시설, 무기 보관 시설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CNBC방송은 애플의 데이터 이관 결정에 대하여 미·중 양국이 안보를 빌미로 기술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과 같이 기업은 정부의 요구를 따르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기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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