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낮아지는 중국 의약품 시장, 한국 제약사는?


중국 정부가 임상시험 규제를 완화한 덕분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한국 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식품의약품감독총국 (CFDA)은 지난 2016년에 이어 지난해 10월 임상시험 제도와 판매허가 심사 기준을 대폭 낮추었고, 이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출시를 승인 받았다.


이전까지 CFDA는 외국에서 공인된 임상시험 자료가 있어도 현지 판매허가를 위해서는 중국 내 임상을 다시 해야 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이후 기존 데이터에 중국인이 일정 수 이상 포함된 경우 임상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인정했다. 글로벌 제약사는 중국 내 임상 실험 시간 약 2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2016년 도입된 신약 판매허가 심사기간 단축제도를 동시에 적용할 경우 중국 시장 내 신약 개발 착수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의 최대 3년까지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제약시장의 문턱이 낮아지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3월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판매승인을 취득했다. 한발 더 나아가 암·순환기질환 약물의 현지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중국에 합작회사까지 설립했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3억 달러(약 3조5600억원) 이상 판매 실적을 거둔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중국에 출시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공동 개발한 폐암 치료제 옵디보의 판매승인을 신청했다. 옵디보는 2018년 중국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제약사 에자이는 간암치료제 렌비마의 판매 승인을 신청했고, 아스테라스제약은 전립선암 치료제 익스탄시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의 컨설팅회사 IQVIA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의약품시장은 1167억 달러(약 126조원)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2021년에는 최대 1700억 달러(약 182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국 의약품 시장은 한국 제약사들에게도 '기회의 땅'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자체 개발 신약을 수출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 의약품 시장이 국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주로 특허만료 성분과 같은 제네릭 의약품 중심으로, 신약은 20~30%에 불과하다. 


KHIDI 해외제약전문가 펑타오 컨설턴트는 "한국 제약사들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신제품이나 신기술이 필요하며, 10년 전에 이미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영업팀을 꾸리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비록 정치적인 위혐요인이 높고, 심한 규제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제약사들도 다시 한번 중국 진출을 고려해 볼 때"라며 점점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중국 의약품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HAO 블로그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하트 공감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좋아요 하나가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