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답답한 인터넷 인증절차


한국은 언제까지 불편한 인증절차를 유지할까.


부모님 생신이라 선물을 구입하려고 Kxx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에 접속했다. 


물건을 사려면 우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단다.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홈페이지에 가입하는 것을 꽤나 꺼리는 편인데 어쩔 수 없이 가입을 했다.


문제는 가입절차부터 구매까지 중국 모바일 결제와 비교해 너무나도 복잡하고 번거롭다는 것이다.


일단 회원 가입부터 벽에 부딪힌다. 회원 가입을 위해서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모바일 인증 또는 아이핀 인증을 해야 한다. 모바일 인증의 경우 일단 해외 전화번호는 인증이 불가능하다. 구글, 페이스 북 등등 해외 사이트는 어느 나라 전화번호 등 그 번호가 유효하기만 하면 인증이 가능한데 한국은 소수의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해외 핸드폰 번호는 인증 자체가 안되다. 


또 다른 문제는 간편 인증을 앞세운 아이핀 역시 말도 안 되게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핀 인증은 처음에는 주민등록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이제는 1차, 2차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아이핀 어플을 따로 받아야 한다. 게다가 아이핀의 해외 아이피로 인증을 할 경우 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부모님 선물만 아니면, 당장 그만두고 싶을 마음이 생겼지만 화를 억누르며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였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으니 다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한다. 


해외 아이피는 또 접속이 안된다. 씁....


다행히 내 명의로 된 한국 핸드폰 번호를 어머니가 쓰고 계셔 그 핸드폰으로 인증번호를 발송했다. 약 2시간을 허비해 아이디를 만들고 제품을 구매하려니 이번에는 결제가 또 말썽이다. 일일이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을 입력하고 또다시 핸드폰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물건을 사는데 이렇게 불편하다니.... 여기가 정말 자랑스러운 IT강국 한국의 시스템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이제 모바일 QR코드만 있으면 구매부터 결제까지 채 3분이 걸리지 않는다. 알리페이, 위챗 페이 등 핸드폰 결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하는 은행카드를 연계해두면 별도의 인증 없이 지문 또는 안면 인식으로 빠르게 결제가 된다. 이제 중국은 대부분의 결제가 이런 모바일 결제를 통해 이뤄지고 길거리의 과일장수를 비롯해 거리의 거지까지 QR코드를 이용한다. 결제가 이렇게 간편하니 소비자의 소비가 더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 은행의 암이라고 생각했던 공인인증서가 곧 폐지된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 모바일 결제도 빠른 시간 내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


조만간 4G보다 몇 배 빠른 5G가 나온다고 한다. 누구보다 빠른 인터넷도 좋지만 이런 인터넷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시대에 맞는 정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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