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글/글쓰기 & 말하기 & 한줄 AHAO 2018. 4. 10. 23:30
직장에서 글 잘 쓰는 법을 물으면 나는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이렇게 답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세요." 진심이다. 잘 쓰고 싶으면 '잘 쓰는 사람'이 되면 된다. 글솜씨와 관계없이, 저 친구는 글 좀 쓴다고 소문나는 게 중요하다. "저 친구는 글 좀 써"라는 입소문이 나면 시비 걸지 않는다. 그 사람이 쓴 글에 대한 지적이 줄어들고 반응이 좋으면 자신도 그런 평판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결과적으로 글을 잘 쓰게 된다. '나는 글을 못 쓴다, 글쓰기가 싫다'고 앓는 소리를 하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격이다. 그런 사람의 글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지적해줘야 할 것 같은 사명감에 불탄다. 글 쓴 사람은 결국 자신감을 잃고 실제로 글을 못 쓰는 사람이 된다. 지적이 글을 잘 쓰게 만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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