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i茶里의 창업자 谭琼 : 중국차(茶)와 ChaLi 茶里-1편

중국은 차(茶)의 나라이자 차 문화의 발원지기도 합니다. 차는 2,000년 이 넘는 세월 동안 중국인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을 살펴보면 커피 소비의 폭발적인 증가 외에도 차를 베이스로 한 차(茶)음료의 소비 또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 산업도 점점 세분되고 있으며 각 분야의 대표 브랜드가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출처-http://shop.chali.com/


Chali茶里(이하 ChaLi)는 중국의 고급 차(茶) 브랜드로 2014년 8가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트렌디함 속에서도 전통을 잃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2018년 100만 명 이상의 회원에게 매일 10만 개 이상의 티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ChaLi 茶里의 창업자 谭琼(tan qiong)


이번 포스팅을 ChaLi의 창업자 탄치옹(谭琼-tan qiong)의 다양한 인터뷰를 정리해 그녀가 바라보는 중국차(茶) 시장과 그녀가 이끄는 ChaLi茶里의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ChaLi茶里의 창업자 谭琼 : 중국차(茶)와 ChaLi 茶里

01. 시작. 우연 혹은 운명

창업자 탄치옹은 현재 가장 촉망받는 차 브랜드의 CEO지만 창업 전까지 그녀는 차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불면증 때문에 점심 이후에는 차 마시기를 꺼리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차와 가까워진 것은 창업 전 회사에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차산업 내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B2B 플랫폼'에 대한 사업 타당성 분석을 맡았던 그녀는 4개월간 중국 각 지역의 차 생산지와 농장, 공급상, 브랜드 및 차의 가공 형식을 비롯해 북경, 천진, 절강, 광저우 등 1, 2, 3선 도시의 차 시장에 대한 연구와 미래가치를 조사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시장 전체의 표준화, 퀄리티, 가격의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타당성 검토를 끝으로 사업에서 철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4개월은 그녀에겐 운명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출처-hnedu.cn


02. 프로젝트로 깨달은 중국 차(茶) 산업의 3가지 문제 
비록 회사는 사업을 중단했지만, 그녀는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직감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중국차 시장에는 크게 3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생산지, 품종, 생산자의 제약

첫 번째 문제에 대해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차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중국은 차와 차문화의 발원지며 2천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차를 상품으로 만들어 제대로 된 교역을 했던것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불과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선 술을 마시고 평온한 시기에는 차를 즐긴다."라는 중국의 속담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역시 혼란한 역사 속 비교적 안정적인 몇 왕조 시대에서나 차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당(唐) 시대에 이전에는 대부분 자다(煮茶)와 전다(煎茶)같이 차를 끓여 마시는 방법이 주를 이뤘습니다. 중국 차문화가 절정을 이뤘던 송(宋) 왕조에 들어서 점다(点茶)문화가 시작되었지만, 원(元) 왕조에들어 그 명맥이 끊어졌습니다. 다시 한족의 나라인 명(明)에 이르러 차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나 다도(茶道)에 대한 개념은 희미해졌습니다. 이후 청(清)말기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차문화가 다시 발전했으며 당시 개발된 6종의 차(녹차, 백차, 황차, 홍차, 흑차, 청차)는 현재까지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대 이후 중국의 차 산업은 브랜드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민간소비는 대부분 자급자족의 형식이었고 대외적인 수출은 국유기업인 中国茶叶总公司(现중량기업)이 독점했습니다.


이후 1992년 시장을 독점했던 국영기업이 윈난(云南), 광동(广东), 후난(湖南), 푸젠(福建) 총 4개의 민영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중국 차 산업은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하였습니다. 2012년까지 20년의 세월 동안 중국 차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현재 중국 내 유명한 전통차 브랜드는 대부분 이때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와 제약으로 해외기업과 같은 거대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두 번째. 기형적 소비형태

중국차는 소비의 80%가 선물로써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대다수는 찻잎 자체보다는 선물로서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매자는 차의 원가나 품질에 상관없이 과도한 포장과 그럴듯한 이야기로 가격거품을 조장했습니다. 생산자 역시 품질의 향상, 재배, 가공에 대한 연구보다는 시장의 기형적인 수요에만 기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보이차 현상이 만들어낸 혼란
과거 광저우의 도매시장은 약 12000여 개의 공급업체가 6가지 전통 찻잎을 다양하게 판매하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절반 이상의 공급업체가 
보이차병(普洱茶饼)판매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로 인해 정작 실제 소비와는 관계없이 저장창고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거품이 끼기 시작한 보이차의 가치 상승을 기대 무분별한 저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보이차 현상 이후 중국 각 지역의 저장창고엔 중국인 전체가 10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양의 보이차가 보관되었으며,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되었습니다.


03. 중국에도 대표적인 차(茶)브랜드 필요

2018/02/23 - [중국 스타트업 ] - ChaLi茶里의 창업자 谭琼 : 중국차(茶)와 ChaLi 茶里-2편

2편으로 계속...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